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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활동(영상)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중단 없는 세종교육!-최교진 교육감 취임1주년 메세지

  • 작성자 백경현
  • 등록일2023.07.07.
  • 조회수1317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느덧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7월을 맞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감사원 감사, 의회 행정사무감사, 추경심의 등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7월의 시작은 새로운 임기 1년을 맞는 시점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분 한분 얼굴을 마주 보고 손을 잡으며
감사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 고마웠습니다.
함께 걸어 온 지난 10년도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교육청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하루하루가 소중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도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직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던
지난해 7월 1일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고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축하와 격려 그리고 다짐과 의지,
이런 마음들이 모아져 1년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선거과정에서 다 듣지 못했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세종교육이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많은 분들의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저는 1년 전 이 자리에서‘앞으로의 4년은 3선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10년 세종교육을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민의 손으로 또 학생들의 손으로 선출된 교육감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를 당당하게 맞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발상의 전환과 굳은 결심 그리고 의욕적인 실천만이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의 몇 가지 결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세종시 교육청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합니다.
정부의 역할 중 하나는 사회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문제는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다중의 이해가 얽혀 있고 복잡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는 악순환의 시대입니다.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종시교육청의 존재 이유를 묻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은 물론
냉철하게 세종교육의 미래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종시교육청의 소명은 분명합니다.
교육청은 세종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와
세종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에 서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끝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맞서고
해결을 위해서는 담대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 도전의 길에서 저는 교육수도 세종의 모습을 다시 묻습니다.
교육수도 세종은 지역민이 세종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세종시이어야 합니다.


교육수도 세종은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들이
문해력을 갖추고 자주적인 생활능력과
미래 생존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교육활동 중심의 교육체제를 만들고
자존감 높은 교육자와 존경받는 교육가족의 시대를 맞는 것도
교육수도가 완성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세종,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기쁨이 함께하고
이를 통해 지역문제가 해결되는 교육수도여야 합니다.
이런 교육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꼭 이뤄내야 할 당면 과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생활능력을 키우는 세종교육을
실현합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그 누구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디지털 문해력과 수리력을 포함한 문해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없도록 만들어갑시다.
학교는 대학입시의 관문을 향한 달리기 코스가 아니라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 공생의 능력을 나누는 곳이어야 합니다.
자신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참여를 두려워하지 않는
민주 시민을 길러내는 도량이어야 합니다.
지역사회가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역학습생태계를 만들어
교육청에서 평생학습의 길을 더욱 넓혀나가야 합니다.




두 번째로 세종교육은 방학에도 멈추지 않도록 합시다.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의 실현을 위해서는
방학이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방학 중에도 멈추지 않는 세종교육을 위해서는
급식은 필수적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의 기회로
방학이 활용되도록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선 초등학교부터 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면서
특기적성교육과 기초학력을 챙기도록 합시다.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교육적 상상력과 지혜를 발휘합시다.


세 번째로 교육활동 중심의 교육청이 될 수 있도록 전환합시다.
교육청은 덜 일하고 학교는 자유롭고 풍성한 세종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덜 가르치지만 학생들은 더 많이 배우는 체계를 만들어 갑시다.
교육부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휘감독
체계가 계속된다면 미래의 인재를 키울 수 없습니다.


이제는 학교가 결정하면 교육청이 도와주는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잘못된 행정처리는 문책받고
잘못된 교육활동은 책임지지 않는 관행도
모두 털어내야 합니다.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학교의 교육활동을 돕는 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조직과 사업을 조정하고 정렬해 나갑시다.


앞으로 재정여건은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확충도 쉽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재정투입과 인력의 재배치도 두려워하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받아 들입시다.
행정직원도 교직자입니다. 교과과정을 읽고 이해하는
교육지원 전문가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교사는 모두를 특별한 학생으로 만드는 전문가가 되어
항상 존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변화, 학교교육과 평생학습이 연결되는
지역교육생태계를 만들어 우리의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세종시민이 민주주의 나라를 이끌어가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세종시 교육청이 공적 책무를
안고 가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새로운 10년을 바라보겠습니다.
세종교육의 미래가 국가교육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명감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국가교육의 큰 방향을 세우는 과정에서
세종교육이 항상 앞서가는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의 참여와 관심은 절대적입니다.
열정을 쏟아붓는 교직원은 우대하고,
소임을 다하지 않을 경우엔 책임을 지는
합리적 시스템 개선도 필요합니다.
우리 내부의 혁신은 더욱 가속화해야 합니다.
이 모두 저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일수록 본질과 근본을 살펴야 합니다.
디지털 교육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아날로그 삶에서 배운
교훈과 지혜들을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디지털 환경이 더 나은 교육을 보장하는지,
빠른 변화에 소외되는 교육의 영역은 없는지,
촘촘한 그물같은 태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고민은 더욱 확장되어야 하고,
길을 찾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듣고, 동의를 구하고,
협조를 하며 함께 길을 걸을 때,
세종교육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희생과 고통을
이겨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희생과 고통이 있기 전에
머리를 맞대어 논의하면 어려움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하고 인식의 틀을 깨자는 것은
저의 주장이 아니라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시대적 요청입니다.
충분히 경청하고 설득하면,
우리가 겪는 상처는
스치는 바람 한 점에도 나을 수 있을 수 있을 만큼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세종의 청년이 중년이 되었을 때,
중년의 세종시민이 장년이 되었을 때,
그리고 더 발전된 민주주의 나라에서 살고 있을 때,
모두가 특별해서 좋았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세종에 사는 많은 분들이 내 성장의 8할은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덕분이었다는
말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저 세종에서 학교 다녔어요”
이 말 한마디를 듣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운 표정을 짓길 바랍니다.
세종교육은 이런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박수와 응원으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뚜벅뚜벅 걷겠습니다.
비판과 격려를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세종교육공동체와 함께 가겠습니다.


오늘 직장특강은 산악사진가이자 여행기획자인
이상은 선생을 모셨습니다.
세계 유수의 산을 많이 등반하고 트래킹한
경험이 풍부한 분인 만큼, 의미있는 여행인문학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강을 통해 즐거운 여름 휴가계획도 세우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