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이른바 SKY 대학의 '눈치작전'이 이과보다 문과에서 더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이과 상위권 학과들 중 경제·경영학과 등 인문계열의 막판 접수율이 의예과 등 자연계열보다 훨씬 높아 교차지원 불안감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이과 상위권 학과들을 비교하면 인문계열 학과들의 눈치작전이 훨씬 치열했다. 고려대 경제학과(47.9%), 서울대 경제학부(44.4%) 등은 절반 가까운 원서가 마감 직전에 몰렸다. 반면 자연계열 상위권인 연세대 치의예과와 고려대 의과대학(각 36.4%), 연세대 의예과(32.3%) 등은 이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서울대는 의예과(15.6%), 치의학과(지역균형, 18.8%), 컴퓨터공학부(20.2%) 순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 점수 모두 이과생에게 밀리는 문과생 입장에서는 교차지원으로 넘어올 이과생이 부담스러워 막판까지 하향지원을 고심했을 것"이라며 "이과생 역시 인문계열 교차지원의 유불리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